안녕하세요. 민중의소리 김동현입니다.

유튜브 채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채널 캐릭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채널 자체가 캐릭터여야 합니다. 채널을 열기 이전에 이 채널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색상이며, 어떤 스타일의 영상이 들어가는 지 미리 설계를 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채널이 ‘곰곰이’인데요. 석 달 동안 기획만 했습니다. 나는 어떤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 것이고, 어떤 내용의 영상을 만들 것이고, 얼굴은 어떻게 하고, 화장을 할 건지 말 건지도 다 정했습니다.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테스트 촬영만 두 달 했습니다.

캐릭터를 형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기가 출연하는 것입니다. 제가 늘 방송국 따라하면 망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방송국 따라하지 마세요. 방송국은 진짜 잘 만들고 돈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대담형 콘텐츠를 만든다면, 대담자 뿐만 아니라 촬영, 조명, 작가, 편집 전부 따로 있고 여러 사람이 덤벼들어 만듭니다. 그걸 여러분들이 따라하면 망합니다. 돈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냐? 한 명이 출연하는 거죠. 그게 제일 좋습니다.

 

 

둘째, 정기적으로 생산해야 합니다.

영상을 꾸준히 올리다보면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느닷없이 반응이 생깁니다. 하나의 실험을 해봤는데요. 한 번 반응이 있을 때 이후에 안 올리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어요. 일주일 가까이 콘텐츠를 안 올려봤습니다. 조회 수가 쭉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준비했던 영상을 올렸습니다. 갑자기 몇 만 명으로 확 뛰어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게 왜 그런가 생각하면서 다음 걸 또 올려봤어요. 다시 반응이 있었고, 그 다음 걸 올리니 계속 반응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는 주기가 구독자 수에 결정적 영향을 줍니다. 100만~200만 명이 보더라도 더 이상 콘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이 채널을 구독해야 할 이유는 없는 거죠. 즉, 콘텐츠는 정기적으로 생산해야 합니다.

1주일에 2개, 10분 이상에 중간 광고.

실험해보면 일주일에 2개를 올렸을 때 가장 많은 반응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콘텐츠 업로드 효과가 2~3일 정도 돼요. 이틀 지나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일쯤 되면 급격히 떨어지고, 4일쯤 되면 콘텐츠가 쭉 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은 반드시 내야고, 적어도 1.5편, 여력이 되면 2편씩 올리는 게 좋습니다.

한 10편정도 만들면 에버그린 콘텐츠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꼭 10편은 아니고 두 달 정도 하다 보면 이건 계속 될 것 같다는 콘텐츠가 나옵니다.

셋째, 영상길이는 10분을 넘기는 게 좋습니다. 스낵 뉴스 영상의 시장은 빠르고 재미있는 스타일인데 그런 콘텐츠들은 어마어마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방송사가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고 있어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쟁이 격해지면 무조건 돈 많은 데가 이기고, 이런 건 젊은 친구들이 만들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 왜 긴 영상을 만들라고 하냐.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봤어요. 10분이 넘는 영상에 중간광고가 가능합니다. 만약 영상을 만들었는데 9분45초다, 그러면 뒤에 무조건 15초를 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유튜브가 중간광고를 넣습니다. 15분 정도 되는 영상엔 중간 광고가 2배 정도 들어가고요. 30분을 넘기면 3~4개 들어갑니다. 구글이 이런 영상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노출시키고 더 멀리 보내겠죠. 왜? 중간 광고가 프리롤 광고보다 광고 효과도 크고 광고비도 더 많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사람들의 영상 보는 버릇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끝까지 봅니다. 익숙해졌기 때문에 핸드폰 켜놓고 쭉 봅니다. 끝날 때까지 보고 다음 것 보고 다음 것 또 봅니다. 예전에는 잠깐씩 봤다면, 지금은 20~30분씩 긴 영상을 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접속했을 때 유튜브는 기억하고 봤던 곳부터 재생합니다.

그래서 10분 이상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 좋고, 시청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도달률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10분을 넘겼을 때 반드시 광고를 붙여야 더 멀리 갑니다. 제가 경험을 해봤어요. 광고를 빼 봤더니 추세가 급격히 꺾이더라고요.

영상은 10분을 넘긴다 하더라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전개해야 합니다. 특히 3분 내에 내용이 끝나는 게 좋습니다. 유튜브는 어쨌든 20~30분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킬링 타임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정보를 얻고 뉴스를 보긴 하지만, 작정하고 보진 않습니다. 빨리빨리 전개되기를 바라고, 늘어진다 싶으면 뒤로 가기를 누르죠. 그래서 가능한 배경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제작하다보면 불가능에 가깝지만 배경 설명을 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쨌든 재미가 아예 없으면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매우 진지한 콘텐츠의 경우에도 자막을 써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합니다. 저는 자막에 강조되는 표현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쓰는 편인데요.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짤 들이 있습니다. 외국 영화에 나오는 외국 배우들이 짓는 잠깐의 표정이라든가, “Yeah~”하는 영화의 한 장면 등. 이런 것들을 잠깐씩 넣어줘야 사람들이 계속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진지한 내용에서도 이런 것들이 가능하니까 적절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흉내 내지 말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로.

제작자들이 익숙한 건 TV 화면입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이죠. 대담하는 것을 촬영한다거나 예능에 나온 사람들이 떠들고 놀고 있는 것을 촬영하는 거, 이건 방송국이 잘 만듭니다. 아무리 크리에이터들이 잘 만들려고 해도 방송국이 훨씬 잘 만들어요. 크리에이터들이 잘 만들잖아요? 그걸 가져가서 방송국이 더 잘 만듭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1인 방송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1인 방송이 자리잡으면서 사람들이 출연하는 사람하고 일 대 일로 눈을 마주치고 있어요. 이게 방송국 콘텐츠와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구경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앞에서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거죠.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이랑 연결되면서 나와 소통하고 있단 느낌을 줍니다. 가능하다면 2인칭 시점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스토리가 좋으면 무조건 성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스토리를 2~3분 내에 끝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것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유튜브와 모바일 콘텐츠에서 사람들은 2~3분 내에 하나의 콘텐츠가 끝나지 않으면 지루하다고 느낍니다.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에 하나의 스토리를 가져간다는 것은 망하겠다는 작전입니다. 10분 이상의 영상 2~3분 내의 시퀀스로 잘라서 이어 붙여서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곰곰이’ 채널을 만들 때, 키워드를 나누고. 거기에서 오는 스토리를 2~3분 내에 두루룩 얘길 합니다. 15분짜리로 구성하면 4개 정도의 키워드를 넣습니다. 만약 스낵 영상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려면, 스토리를 가능한 쪼개 놓고 스토리를 완결지어서 이어 붙여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 번에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습니다. 6개월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도 6개월이 지나면 특이점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독자 1000명을 목표로 하면 되는데요. 지금 저희가 오픈한 채널은 모두 10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으면 첫 2~3달 동안 지루하죠. 그렇지만 제가 앞서 말씀 드린 전략 세 가지를 잘 지키면 어떤 방식으로든 반응이 옵니다.

그리고 연구가 필수입니다. “그냥 영상 만들어보면 되지 않아?”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하나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채널을 골라서 보다보면 이런 스타일로 해야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를 많이 해야 하고 상당히 치열해야 됩니다. 그러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